저는 37세의 일본인입니다.
저는 대학 시절, 한심한 학생이었습니다.

수업은 마음대로 빼먹고, 숙제는 친구 것을 베껴서 어떻게는 해치우고는 했지요.
언제부턴가 숙제를 보여주는 친구도 없어지고, 더 이상 숙제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.
그랬더니, 교수님께서 저를 가엽게 생각하셨는지, 아니면 하루라도 빨리 대학에서 떠나 보내려고 생각하셨는지 알 수 없지만, 학점을 주셨습니다.

그리고, 간신히 졸업은 했습니다.
저는, 진정으로는 졸업할만한 자격 같은 것 없었어요.

저는 마음 깊은 곳에서 말하고 싶어요.
대학생은 열심히 수업을 들어서 배워야 합니다.
그리고, 기분 좋게 졸업합시다.

저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쭉 슬픔을 떨치지 못하고 있어요.
왜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하고. 그리고, 어째서 나 같은 한심한 인간을 교수님께서는 졸업시켜 주셨을까 하고.

하다못해 낙제라도 시켜 주시는 편이 훨씬 좋았을 텐데.

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말할게요.

조금 더 대학에 있어요.